국제사회,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로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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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를 두고 심각한 대립을 겪고 있다. 특히, 가자 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두 국가 해법’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시도를 강화하는 반면, 미국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유엔 총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오는 유엔 총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 마무드 아바스를 향한 서한에서,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결정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렇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서방 국가의 첫 사례로서 프랑스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역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두 국가 해법이 위기에 처했다”며 즉각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의 이런 입장은 과거의 밸푸어 선언과 연결되며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인 맥락을 자각하게 한다.

프랑스와 영국의 결정은 캐나다 및 포르투갈 등의 동참 소식으로 이어졌다. 세계적으로는 193개국 중 147개국이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상태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미국만이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국가의 결정을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국가의 인정은 하마스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 여론조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중동 정책의 변화와 더 나은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외교 대화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평화안을 위한 구체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그러나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핵심 쟁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인 지배와 병합이 더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마크 린치 조지워싱턴 대학 교수는 두 국가 해법의 실행 가능성을 위해서 구체적인 변화와 이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변화가 없이는 평화로운 해결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 문제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서, 실제적인 제도적 기반을 갖춘 국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유엔 총회를 통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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