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갈등으로 인해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고, 원유 생산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드론을 통해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고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10곳 이상의 러시아 정유소에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러시아의 대형 석유회사 트란스네프트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인해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생산국인데,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태로 인해 러시아의 정유 생산 능력이 하루 약 30만 배럴 감소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 편,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구매자들이 러시아 원유 수입 의사를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는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스라엘이 예멘의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가운데, 후티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항공기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방공망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중동 분쟁이 격화되며, 세계 원유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는 이 지역의 공급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2달러, 즉 1.93% 상승하여 64.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 유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원자재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