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고용시장의 둔화를 언급하며, “실업률과 고용시장 지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정책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경우 위험 균형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장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러한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비둘기파적 신호로 해석되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재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며,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의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외교적 불확실성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유가 상승을 촉진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교적 긴장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그는 “사람들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2주 후에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은 유가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4달러(0.22%) 상승하여 63.66달러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및 통화정책 등의 변화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앞으로의 거래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단순히 금리 인하의 영향을 넘어서 유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외교적 불안정성,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후 시장에서의 추가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