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는 중국, 러시아, 인도의 밀착 행보로 인해 크게 상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동이 이루어졌다. 세 정상은 서로의 손을 맞잡는 모습이 포착되며, 미-중 간 긴장 상황 속에서 반미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나라로, 개발도상국의 단결과 활력을 증진하는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발언은 세 나라가 공동으로 손을 잡고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휴전 가능성은 더욱 멀어진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추가 제재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나서지 않은 데 대해 실망감을 표현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정세 속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58달러(2.47%) 상승하여 65.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상승세는 국제유가가 정치적 합의와 전 세계적 정세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및 미중 간의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는 더욱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각국 지도자들이 밀착하는 가운데, 에너지 시장은 이러한 정치적 요소들이 전체적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