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푸틴 회담 기대감 속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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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과 러시아 간의 고위급 양자 회담 기대감 속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7달러(-0.73%) 내려 63.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시장의 안정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미국 측과의 회담 개최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의미하며, 이러한 회담 추진은 국제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정이 미시적이라는 우려도 팽배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장소로 UAE를 언급하며, “적절하고 적합한 장소 중 하나”라며 선택의 여지를 남겼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으며, 우샤코프는 그런 제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특정 조건이 먼저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회담 성사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을 체결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규모 관세 부과와 에너지 수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력히 위협한 바 있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은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유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국제 정세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이와 같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지속되면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재 국제유가는 외교적 합의와 긴장 사이를 오가고 있으며, 향후 나올 추가적인 정치적 결정들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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