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 가격이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예고하고 있으며, 금융 시장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 오전 8시 21분 기준으로 은 현물가는 84.007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에는 빠르게 가격이 되돌아 이날 오후 8시 23분 기준 7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산업용 수요의 상승, 그리고 공급망의 차질 등이 은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은은 귀금속일 뿐만 아니라 산업재로서의 특성 또한 갖고 있어 투기 및 실물 수요 모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해 초점 대비 은 가격은 이미 182% 상승하며 1979년 이란 혁명 시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 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같은 시간 금 현물가는 온스당 44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의 최근 사상 최고가는 지난 27일 기록한 4549.92달러였다. 은과 금 외에도 다양한 금속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구리는 29일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6.6% 오른 톤당 1만2960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산업재로, 특히 전력 송신 설비와 산업용 기계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구리 가격 상승은 강한 산업 수요와 경기 회복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애오인 딘스모어 애널리스트는 구리가 인공지능 및 국방 분야의 확대와 함께 세계적인 전력과 송배전 인프라 투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JP모건의 그레고리 시어러 전략가는 2026년까지 광산 공급 증가율이 약 1.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공급 제약이 구리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임을 지적했다.
요약하자면, 국제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는 주요 원인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와 증가하는 산업 수요, 공급망 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구리 등 다른 금속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미래의 경제적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