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폼랩스의 공동창립자 권도형이 미국 법원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2022년 발생한 루나와 테라의 붕괴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00억 달러, 즉 약 58조 9,000억 원의 손실을 초래한 데 대한 형량이다. 뉴욕 남부지법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권도형의 형량에서 미국 내 구금 기간과 본국 송환 전 복역한 17개월을 차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테라 프로젝트의 피해자들의 증언과 권도형이 귀국 후 처벌받을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권도형은 최후 진술에서 “사고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를 깊이 고민해왔다”며 “사고가 난 지 4년이 되었고, 가족을 마지막으로 본 지 3년이 지났다. 한국에서 자신의 죗값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루나와 테라의 붕괴는 암호화폐 시장 내 신뢰 붕괴를 가져왔고, 이는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에 대한 규제 강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권도형의 징역형 선고는 앞으로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사건은 스테이블코인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향후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나 높은 수익을 내세운 NFT 및 디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암호화폐의 구조와 프로젝트 팀의 신뢰성, 그리고 투명한 정보 공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크다.
테라폼랩스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자매토큰 ‘루나(LUNA)’를 제작한 싱가포르 기반의 블록체인 기업으로, 이 사건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탈중앙화 금융(DeF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재검토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테라 사태는 인간의 탐욕과 시스템 신뢰가 결합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경고는 앞으로의 암호화폐 생태계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важ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