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미국에서 첫 다중 암호화폐 ETF 상장…비트코인, 이더리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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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새로운 다중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F)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서 발행한 이 ETF는 시장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5개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레이스케일의 최고경영자 피터 민츠버그(Peter Mintzberg)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번 ETP 출시는 단순한 상품 출시가 아니라, 지난 10년간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Grayscale CoinDesk Crypto 5 ETF'(티커: GDLC)는 미국에서 최초로 상장된 다중 암호화폐 ETF로, 매매는 9월 19일부터 시작되었다.

이 ETF는 기존에 장외거래 형식인 ‘디지털 대형기술주 펀드'(GDLC)에서 ETF 구조로 전환된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전환을 공식 승인한 바 있으며, ETF는 전체 자산의 약 70%를 비트코인에, 20%를 이더리움에 할당하고, 나머지 10%는 XRP, 솔라나, 에이다로 나누어 구성되고 있다.

2025년 들어 GDLC는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 이후에는 비트코인의 성과를 초과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네 종목의 뛰어난 시장 성과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EC의 최근 동향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에 따르면, SEC는 최근 Futures 기반 자산을 포함하는 암호화폐 ETF의 출시 과정에서의 간소화된 상장 기준을 승인했다. 이 기준은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선물 거래가 가능한 약 12~15개 암호화폐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분산화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소유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레이스케일의 ETF 출시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중요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이러한 멀티 자산 기반 암호화폐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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