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인 그루핀(Gurufin)은 최근 ‘서비스형 스테이블코인(Stablecoin-as-a-Service, SaaS)’ 플랫폼 기술 백서를 발표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한국은행이 경고한 스테이블코인의 6대 위험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100% 담보로 사용하여 발행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 금융안정성 위협, 소비자 보호 공백, 그리고 외환 및 자본 규제 우회 등 다양한 위험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 중심의 발행 및 운영’을 주장했다. 그루핀은 이러한 권고에 발맞추어, 공인 금융기관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고객 예금을 담보로 보유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그루핀의 플랫폼은 토큰화, 결제 및 정산을 지원하는 독점 기술을 활용하며, 은행의 신뢰성과 그루핀의 기술적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구조로, 여러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설계된 ‘GX 스테이블코인 체인’과 글로벌 연결을 위한 ‘그루핀 체인(외환·디파이 허브)’이 통합되어 작동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저비용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안전한 교환성을 보장하고자 한다.
안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루핀은 ‘권한 증명(Proof of Authority, PoA)’ 합의 방식을 채택하였다. 이로 인해 승인된 금융기관만이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는 책임 있는 구조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된다. 이와 함께 실시간 준비금 검증(Proof-of-Reserve) 및 스마트 계약 기반의 자동 결제 시스템과 KYC/AML 모듈 등을 통해 금융기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 서비스형 스테이블코인’은 API 기반으로 설계되어, 은행이나 증권사, 카드사들이 별도의 개발 없이 자사의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각 금융기관은 자사 브랜드의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을 쉽게 발행할 수 있으며, 그루핀은 이러한 발행을 지원하는 백엔드 인프라와 기술 표준화를 제공한다.
그루핀의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본질적으로 신뢰의 문제이며, 기술은 그 신뢰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라며, “정책과 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기술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루핀은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신뢰 가능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