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국가별 상호관세가 오는 7일부터 부과되며 이 조치가 “거의 확정적(pretty much set)”이라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는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관세 인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3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밝혔다. 그는 “앞으로 며칠 안에 협상을 통해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대부분의 관세율이 이미 합의 또는 무역수지 수준에 따라 설정되어 있어 변경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어 대표는 특정 국가들이 관세를 피할 수 없다는 질문에 “현재 대부분 국가에 대해 10% 또는 15%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상대국의 양보안과 무역적자 감축 가능성을 고려하며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강조하며, 일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리어는 “국가들이 협상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양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취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세 인하 및 유예 조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관세 유예 조치 연장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두 나라의 첫 번째 회담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으며, 그 결과 상대방에게 각기 90일간 115%포인트씩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한 이후 미국은 30%, 중국은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조치는 오는 11일 만료될 예정이다.
그리어 대표는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80% 이상의 관세가 인상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양국 간 관세 휴전 연장 가능성을 암시했다.
캐나다와 관련해 35%의 관세가 적용된 이유에 대해서는 캐나다의 보복 조치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조건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여지가 있다면 세부적인 조정을 할 수 있지만, 그에 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현 수준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리어는 브라질에 대해 5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유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이는 지정학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상적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그리어 대표의 발언은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보여주며,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국제 무역 환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