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극우 인플루언서인 닉 푸엔테스(Nick Fuentes, 27)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을 재개하며 보수 진영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4년 전에는 주류 보수 진영에서 외면받았던 그의 존재가 지금은 보수 운동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짓는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푸엔테스는 이민자와 유대계 인사들을 ‘백인 사회의 위협’으로 간주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왔고, 심지어 “아돌프 히틀러를 존경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해왔다. 이러한 언행으로 인해 그는 여러 플랫폼에서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활동 재개를 통해 X(옛 트위터)와 럼블(Rumble) 플랫폼에서 팔로워를 급격히 늘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짐에 따라 보수 진영 내부에서 푸엔테스를 수용할 것인지, 단절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생겨나고 있다. 보수 성향의 논객인 벤 샤피로는 푸엔테스가 등장한 팟캐스트에서 그 주장을 반박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난했고, 이는 혐오 발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보수 인사들은 푸엔테스가 급속히 주목받고 있는 현상에 기존 보수 지도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맞섰다.
이처럼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내에서도 심각한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WP는 푸엔테스가 더 이상 주변 인물이 아니라, 보수 진영의 중심적으로 앞으로 재고해야 할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인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2022년 푸엔테스를 만나 논란에 휘말린 바 있으며, 그 이후에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층 일부는 푸엔테스를 여전히 ‘표현의 자유’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러한 논란은 미국 보수의 미래를 둘러싼 심각한 갈등으로 번지고 있으며, 이 논쟁이 쉽게 종식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보수 진영의 내부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