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제지사업 전량 매각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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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그룹이 제지사업 부문을 통매각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착수했다. 인수합병(M&A) 과정을 통해 형성된 이 사업 부문은 그룹의 수익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매각 예상 가치는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제지사업부 매각을 위해 잠재적 원매자를 적극적으로 물색 중이다. 그룹 측은 “제지사업 매각을 비롯한 여러 방안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매각 후보에는 태림포장, 태림페이퍼, 전주페이퍼, 전주원파워 등이 포함되며, 이들 사업부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의 모체인 세아상역은 세계 최대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으로, 다수의 유명 유럽 및 미국 패션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공격적인 M&A로 인해 높은 재무 부담이 조성되었고, 이에 따라 제지사업의 매각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세아는 이外에도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18년에는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세아STX엔테크를 설립했으며, 2022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발맥스기술과 쌍용건설을 인수했다. 그 결과 글로벌세아그룹은 2023년부터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이런 외형 확장에도 불구하고, 세아STX엔테크는 적자를 지속해 지난해 법정관리에 돌입하며 현재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발맥스기술도 계속된 영업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세아상역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세아는 재무 여력 저하로 인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동종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쌍용건설, 전주페이퍼, 세아상역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차입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제지사업의 매각이 성사된다면, 그룹의 재무 상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어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면, 글로벌세아는 그룹 전체의 재무 구조를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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