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부진이 12월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다.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치고,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컨트롤 그룹 판매는 0.1% 감소해 소비 및 고용이 동반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고물가와 관세가 자동차, 전자제품, 의류 소비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ADP 민간고용 자료에서도 최근 4주간 주당 1.35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하여, 고용 추세가 악화되고 있다. 이는 연말 쇼핑 시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신뢰지수도 88.7에서 95.5로 하락하며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경제 전반의 경고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CME FedWatch는 12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하 확률을 82.7%로 제시하며, 내년에는 4월, 7월, 12월에 총 3회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S&P500지수는 0.91% 상승하며, Google과 Meta 등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한 반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연준의 마이런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약적이며, 실업률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도 성장률이 1.2%로 전망되며, 주요 정책은 여전히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증시 역시 미국의 상승세로 인해 Stoxx600 지수가 0.9% 상승했지만, 실물 지표는 미약한 상태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외국인 투자 규제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중국의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 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현재 통화정책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엔화가 달러 대비 0.54% 절상되었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무질서한 환율 변동 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4분기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 경기의 지원과 재정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AI 및 로봇 산업에 대한 공급 측 개혁을 강조하는 정책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연초 대비 약 3%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관리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AI 투자 붐과 관련하여 급증하는 회사채 발행으로 신용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 분절화와 부동산 및 소득 양극화 문제도 심각한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단기적인 완화 기대와 중기적 구조적 위험이 충돌하는 혼란스러운 국면에 놓여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12월 금리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반등, 달러 약세 등의 긍정적인 신호가 있으나, 구조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고용과 임금 흐름, 연준 의장 인선, 중국의 재정정책,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화가 있다. 향후 12월 FOMC 회의와 연말 소비 지표가 국제 자산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