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거의 완료된 시점으로, 이제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4(GAII 2024)에서 크리스토퍼 몬세리시에 BNP파리바자산운용 부동산 부채투자 부문 총괄은 상황에 대해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자산 가격이 하락해 왔지만, 최근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투자의 기회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몬세리시 총괄은 “그간 상승한 캡레이트(부동산 투자대비 수익률)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프라임 오피스와 물류센터 자산의 임대료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부터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사모부채 및 실물자산(PDRA) 투자 부문에서 부동산 부채 투자 분야를 이끌어왔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은 6,500억 달러(약 912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몬세리시 총괄은 프라임 오피스의 캡레이트가 올해 5.25%에 달하고 있으며, 2028년에는 4.84%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투자에 있어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우량 부동산 자산을 선별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프라임 오피스, 주거 및 호텔 분야를 유망한 투자처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오피스나 리테일 시설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자산 유형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다르게 설정해야 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호텔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호텔 분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동산 대출 투자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도 예상된다. 은행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모펀드 및 기관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몬세리시 총괄은 내다봤다. 그는 “선순위 대출의 LTV(담보인정비율)가 65%에서 55%로 낮아지는 등 더 매력적인 투자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공모시장에서 기대되는 채권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비유동성 프리미엄이 100~150bp 정도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몬세리시 총괄은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위험을 줄이고 높은 품질의 부동산 자산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투자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현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변화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