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옌크너(Juri Jenkner) 파트너스 그룹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사모펀드가 한국 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투자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거시 경제 변동성이 오히려 사모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M&A 거래량은 연초 이후로도 견고한 추세를 보이며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생산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리쇼어링이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특히 유럽 시장도 매력도가 커질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최종 금리를 1.5% 이하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사장은 이자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유럽의 바이아웃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사모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 규모가 상당하며, 이러한 유동성을 통해 세컨더리 딜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북미의 경우 데이터 센터 수요가 2023년 20GW에서 2034년 83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리 사장은 한국 콘텐츠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현재 부흥기 있으며, 강력한 기술 기반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의 슬레이트 파이낸싱 모델을 예로 들며,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투자 방식이 활성화될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이는 여러 영화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묶어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로, 한국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스 그룹은 현재 1740억 달러(약 243조원)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글로벌 GP 중 미국계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유리 사장은 한국 시장의 고급 기술기업과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통해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