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정KPMG는 최근 발표한 ‘사모펀드 가치 창출 전략 재편’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PE) 산업이 전통적 재무적 레버리지와 멀티플 확대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운영 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PE 리더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PitchBook, MSCI, S&P Global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인사이트를 포함하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미·중 간의 갈등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업의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단순한 비용 절감 및 기능별 최적화로는 목표로 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이 차입 비용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이 수익성에 압박을 가함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분쟁과 공급망의 재편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운영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기술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지출(CAPEX) 부담까지 가세하고 있다.
보고서는 IPO 시장의 위축과 가치 평가 격차의 심화로 인해 PE 운용사의 출구 전략 개발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따라 PE 운용사들은 약 5~6년 이상의 중장기 관점에서 마진 개선과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운영 Alpha를 내재화한 펀드는 종목 선정 중심의 접근법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며, 차세대 LP 자본 유치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는 성장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EBITDA 중심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의 김진원 부대표는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 혁신이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의 운영 Alpha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PE 운용사들은 빅데이터와 AI 활용, 외부 인텔리전스 확보 및 운영 모델 혁신을 통해 장기적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PE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