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폭락 여파로 금값과 원유가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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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였고, 이로 인해 금값과 원유가격도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금가격은 투자자들의 유동성 부족 문제로 인해 연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일 대비 2.9% 하락하며 온스당 3024.2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현물 금가격은 온스당 3025.09달러로 전일 대비 2.8% 줄어들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값이 급락한 이유는 증시 하락으로 인한 마진콜 압박 때문이다. 마진콜은 투자자들이 증거금을 충족하지 못할 때 발생하며, 이에 따라 현금 마련을 위해 금을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편, 국제유가는 4년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이전 거래일 대비 7.4%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인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WTI 가격은 전날에도 6.6%가 떨어지는 등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유발하고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소속국의 8개국이 하루 41만 배럴 증산에 합의한 것도 공급 측면에서 원유가격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유나이티드 ICAP의 에너지 전문가는 현재의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WTI 기준으로 유가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50달러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이러한 금과 원유가격의 동반 하락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현재, 많은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매도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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