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크기업 ETF에 투자하라, 최소 10년을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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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이번 매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강연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과 테크기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 성장하는 테크기업에 방향을 설정하고 최소한 10년 이상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한국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 도입한 인물로, ETF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그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정확한 방향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 철저히 준비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감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 장기적인 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배 사장은 테크기업의 정의를 기술기업이 아닌 ‘상품 기획’과 ‘제조’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며, 진정한 테크기업은 새로운 개념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그 예시로 제시되었다. 그는 특히 테크기업이 설비 투자 없이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버블에 대해서는 “버블을 피하려 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요 기술의 도입 시기에는 반드시 버블이 존재했음을 언급하며, 버블이 없다는 것은 그 기술이 혁신적이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를 추천하며, ETF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의 초기 수혜 산업으로 데이터 센터와 전력 인프라가 강조되었고, 특히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수요를 언급하며 반도체 생태계의 글로벌 분업 체계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메모리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설계(엔비디아), 파운드리(TSMC), 장비(ASML) 등 글로벌 독점 기업에 대한 분산 투자를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것이 기술 성장에 대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하며,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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