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상장된 ETF, 특히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EWY)’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한 달 사이에 1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4억9800만 달러(약 2조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주요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으로, 한국 ETF에 대한 저가 매수세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ETF에 대한 유입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다른 주요국 ETF들은 자금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EWY에 유입되는 자금은 반등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다. 이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우량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40%를 넘는다. 이들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대안으로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EWY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EWY의 수익률은 -16.6%로, 미국에 상장된 ETF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EWY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9.8%를 기록하고 있어, 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강하다. 이는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구조적인 하락이 아닌 ‘단기 과매도’로 해석되고 있다는 투자은행들의 분석과 일치한다.
반면, 대만, 인도, 중국 ETF들은 각각 11억1200만 달러, 14억6800만 달러, 4억3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는 등 한국과는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ETF일수록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는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Risk-off) 상황을 반영한다. 이러한 대조적인 자금 흐름은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강한 회복 기대를 보내고 있음을 나타내며,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변동성을 단기 조정으로 보고 있다.
요약하자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수익률 최저지만 반등 기대감이 큰 한국 ETF에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시장 회복이 이루어질 경우 이 같은 저가 매수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