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화솔루션의 2.4조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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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증권신고서의 기재 내용이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9일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공식 발표했다.

금감원 측은 “증권신고서의 중요사항 기재 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즉시 정지되며, 청약 일정 등 후속 절차에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해당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금감원의 정정 요구에 대해 성실히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아 정정 요구에 맞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1조5000억원은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고, 나머지 9000억원은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반발이 야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주)한화도 84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 3일 주주간담회에서 한화솔루션의 한 임원이 금감원과의 사전 교감을 언급하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금감원은 “사전 협의나 승인은 없었다”며 즉각 부인했고, 한화솔루션은 해당 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며 잘못된 발언을 해명했다.

한화 그룹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및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도했으나,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며 주주 반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두 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였고, 최종 발행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되었다.

이번 정정 요구로 인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역시 자금 조달 구조와 투자 필요성,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 분야 전문가들은 한화솔루션이 금감원의 요구에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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