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증 중점 심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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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즉시 하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72만2000원에 마감했으나,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는 하한가인 65만원까지 하락했다. 정규장이 종료된 후 몇 시간 만에 유상증자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화그룹 지주사의 주가도 빠르게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화 주식은 정규장을 4만7500원에 마감했으나,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는 오후 6시 기준 7.09% 하락하며 4만5200원까지 내려갔다. 이러한 하락은 통상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발표될 때 나타나는 경향이다. 유상증자로 인해 총 주식 수가 증가하게 되면, 주식의 본래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모집가액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된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삼성SDI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중점 심사 대상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증자 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중점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며,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실히 제공되었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감원은 “현재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K방산’의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들의 증권신고서 작성 및 심사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일은 오는 4월 24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일부터 10일까지로 계획되어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적 안정성 및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의도치 않게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며, 향후의 주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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