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과 은값 상승세, 투자자들의 선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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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은 상품이 단연 돋보이며, 수익률이 120%를 넘어서면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금 관련 ETF도 약 60%대의 연간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유입 자금은 더욱 금 상품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험 요소가 많아지는 대외 경제 환경과 함께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KODEX 은선물(H)’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0.75%에 달한다. 이 ETF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유일한 국내 ETF로, 다양한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태양광, 전기차 등 현대 산업에서 필수적인 원자재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자금 유입 면에선 금 상품이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ACE KRX금현물’ ETF에는 약 2조2363억원이 순유입되었으며, ‘TIGER 금현물’과 같은 금 관련 상품에도 각각 수천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금 관련 ETF들이 수익률 및 자금 유입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은 상품의 수익률은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과 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이유는 다양한 대외 요인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귀금속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가 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자산 가치 방어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현물 자산으로의 전환을 적극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경제에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은도 온스당 70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급등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 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이 4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JP모건은 505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은의 경우도 75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자산 운용사 위즈덤트리의 원자재 전략가는 태양광과 전기차 중심의 수요가 계속된다면 은의 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렇듯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은 단순한 방어적 투자 외에도 성과가 기대되는 매력적인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이들 귀금속에 대한 투자자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원자재 시장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분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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