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값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개인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지난 2주간 금 현물 시장에서 약 404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7일부터 20일까지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순매도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초부터 금값이 우상향했으나, 2주 전 금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가속화되었습니다. 특히, 금값 하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작용해 과거 48거래일 동안 매수세로 주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이제는 ‘팔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1분기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시장에 7000억원 이상의 금 현물을 사들였지만, 최근 들어 순매수 규모는 단 130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금 관련 상품에도 개인투자자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KRX 금 현물지수를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도 지난 달 1000억원에 달했던 매수액과 상반되는 현상입니다.
금값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당시 증시는 폭락했고, 유동성이 부족해진 투자자들이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금을 팔았고, 이는 금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급락하며 가격이 온스당 290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금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습니다. 18일에는 온스당 3342.4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 국채와 달러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값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까지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현금화에 나선 이유는 금값의 변동성과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 증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값의 향후 전망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금 투자 환경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