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3609.60달러에 마감되었으며, 장중에는 3619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4월의 고점인 3500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결과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금 ETF와 관련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상장된 금 ETF는 평균적으로 약 5%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은 5.5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TIGER KRX금현물’은 5.12% 상승했다. 세계금협회(WGC)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전세계에서 금 ETF에 55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 매수에 나서고 있다. 8월 한 달간 전세계 중앙은행이 순매수한 금 비중은 총 10톤으로, 카자흐스탄이 3톤으로 가장 많은 매수를 기록했고, 터키, 체코, 중국 역시 각각 2톤 이상의 금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9개월 연속 금을 순매수하고 있어 눈에 띈다.
금값 상승의 주된 요인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이 깊다. 아울러, 지난 한 달 동안 달러 가치의 하락이 더해져 투자자들에게 금이 더욱 매력적인 자산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사이버 리서치는 금 기술적 추세를 분석한 결과, 온스당 37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말과 내년 말 금 가격 전망치로 각각 3675달러, 4250달러를 제시하며, 금 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금시장이 이렇게 호황을 누리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금값 움직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