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값이 급격히 상승하며 1온스당 5500달러, 한화로 약 784만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1년 새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며, 금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의 불안과 수요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금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귀금속 산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귀금속 업체들은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여 과거 장기 근속자에게 금으로 제작한 제품을 제공하던 관행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번 금값 상승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금광도 다시 가동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이번 금 구입 열풍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2000톤으로 알려졌던 중국의 금 보유량이 올해 5000톤을 넘었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는 명절을 앞둔 선물용 수요도 겹쳤기 때문에 더욱 증가하고 있다. 중앙은행들도 금값 상승에 맞춰 외환 보유고 일부를 금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매년 1000톤 이상의 금을 사들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볼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금값 상승의 핵심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기인하는 분석이 많다. Trump 대통령의 재임 초기 금값은 2700달러였으나, 1년 만에 5500달러를 넘기며 두 배로 증가했다. 무역 전쟁과 국가 간 갈등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달러 약세 정책은 금값 상승에 또 다른 불씨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이제 꺾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더 많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만간 온스당 6000달러를 초과하고, 연내 700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특히 이란 사태가 군사적 개입으로 발전할 경우, 금값은 물론 국제유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값 급등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으며, 안전자산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이 불안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요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경우, 아시아 금융 자산에 대한 매수도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증시와 환율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빠르게 상승하며 ‘천스닥’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의 과열을 겪었던 만큼, 금값 상승이 경기 우려를 가중시킬 경우 큰 충격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