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벤처캐피탈이 쏘카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기 전 여러 차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적정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쏘카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이 마진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개매수를 단행했다는 의혹과 관련이 깊다.
14일 주식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이 전 대표의 배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식을 매입하게 되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주가가 급락한 상태에서 공개매수를 선언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점이 과연 적절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4일부터 그의 벤처캐피탈 에스오큐알아이를 통해 쏘카 보통주 17만1429주(발행주식 총수의 0.52%)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작했으며, 이 공개매수의 기간은 4월 2일까지로 설정됐다. 공개매수 금액은 주당 1만7500원으로, 주가는 이틀 전 종가인 1만4210원 대비 23.15% 상승한 가격이다. 이번 발표 이후 쏘카 주가는 1만67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일일 거래량은 공개매수 물량을 웃돌았다.
한편, 공개매수 과정에서 에스오큐알아이가 지난해 쏘카 주가가 1만8000원~2만원을 기록하던 시기에 제주은행, 푸른저축은행 및 IBK캐피탈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에는 담보대출과 관련하여 마진콜 위험에 놓인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공개매수 직전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한 것과 관련되어 있다. 이 전 대표는 공개매수의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쏘카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진에게 성과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쏘카는 지난해 43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98억원에 달하여, 올해도 적자가 연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웅 전 대표는 이번 공개매수가 롯데렌탈과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하며, “최대주주로서 주식회사의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자신 소유의 벤처캐피탈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금융 당국의 감시와 함께 주식 시장에서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긴밀한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발표된 내용은 쏘카 주주들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공개매수와 관련된 결정은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