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에 휘청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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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장에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주들의 주가는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대감에서 출발했던 금융주들이 여기서 된서리를 맞으며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KB금융은 6일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600원 상승한 86,4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주 동안에는 무려 12.80%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 KB금융은 장중 최고 103,900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상황은 순식간에 악화되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10.59%), 하나금융지주(-4.49%), 우리금융지주(-4.00%) 등 다른 주요 금융주들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금융주 투자의 신뢰를 크게 흔들리게 만들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금융주들은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러한 분위기는 비상계엄령이라는 뜻밖의 정치적 위기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법인세 세액공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어,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구현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LS증권의 김윤정 연구원은 “현재 정치적 환경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추진에 여러 장애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금융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최근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여전히 유효하고, 향후 주주환원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하락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BNK투자증권의 김인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가 금융주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하락은 지나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금융주들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부터 받을 여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정치적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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