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사회가 임박함에 따라, 지속적인 현금 흐름 확보는 ‘행복한 시니어’의 필수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상황을 뜻하며, 이로 인해 퇴직 후에도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젊은 세대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금융 자산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서울머니쇼플러스 행사에서 생애설계와 노후관리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노후 대책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강창희 행복100세 자산관리연구회 대표,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전체 자산 중 금융 자산 비중이 최소 40%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부동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자산이 묶여 노후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단순한 절약과 저축 만으로는 노후 관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연 3%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된다면 24년 후 자산 가치가 반토막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건 센터장은 “20대와 30대라면 미국의 S&P 500과 같은 시장 지수 ETF나 배당 성장 ETF를 고려해야 하며, 40대와 50대는 퇴직 시점을 고려해 주식 자산을 30~40%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저축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활용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이영주 대표는 “직장인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펀드, ISA의 세 가지 상품을 통해 최대 납입한도를 채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자영업자 역시 IRP에 가입하여 ‘셀프 퇴직연금’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러한 연금 상품들을 정부의 지원을 통해 ‘밥’으로 비유하며, 주식과 부동산은 ‘반찬’에 비유하며 노후 생활비를 위해서는 한쪽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은퇴 부부는 매달 최소 300만원 이상, 여유 있는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령자들은 예·적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실제 필요한 현금 흐름과의 미스매치가 발생하기 쉽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창희 대표는 “오래된 채권을 안전 자산으로 삼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며, 장기 채권은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 상품일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20년 이상의 미국 채권 ETF 또한 변동성이 크고, 일부 ETF는 레버리지 성격을 갖고 있어 중장년층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 자산 중 공격적인 상품 비중은 자신의 나이를 100에서 뺀 만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였다.
이상건 센터장은 보수적인 투자 성향의 경우 금융 자산 비중을 주식과 채권 각각 30%, 예·적금 30%, 기타 자산 10%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우선 정하고 나머지를 조율하여야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들은 주택연금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며,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을 유동화하여 현금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