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8% 하락해 8만777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역시 1.68% 내린 2954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0.14% 하락한 893달러, 리플은 1.44% 떨어진 1.87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번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정책이 제한적”이라고 언급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하여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반면 금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에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4.09% 오른 온스당 5558.60달러로, 55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러한 금값 상승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릭 리너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의 비둘기파적 성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과 암호화폐 간 상반된 움직임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암시장에서의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의 하락세에 우려하며 자금을 안전한 금과 같은 자산으로 이전하고 있다. 결국, 금의 가격 상승과 암호화폐의 하락은 현재 금융 시장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금의 상승세는 안전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강화하며, 그에 둔감한 알트코인들 및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에 다시 한번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방안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금, 달러,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환경 및 글로벌 경제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투자자들은 더욱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