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신 금광주에 투자하니 수익률 2.5배…안정적 시세 상승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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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제 금에 투자하기보다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스(GLD)라는 실물 금 ETF는 올해 초부터 61% 상승한 반면, 아이셰어스 MSCI 글로벌 금광 ETF(RING)는 무려 153%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는 금 가격 상승이 채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증가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더욱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결과이다.

한국 시장 역시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금 ETF인 ACE KRX금현물은 올해 들어 54.81% 상승했지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138.56% 상승하며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채굴 기업 ETF는 원자재 가격 상승 사이클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광 기업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금 가격이 올라도 생산 비용이 고정되어 있어 금 가격 상승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금 가격이 소폭 올라가더라도 그에 따른 기업 마진은 급격히 증가하게 되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구조다.

하지만 채굴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고유의 리스크를 동반한다. 특정 기업의 실적 악화나 정치적 불안정성, 환경 규제 등의 변수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금 가격이 오르더라도 특정 기업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 이외에도 은과 구리 등 다른 원자재 채굴 기업 ETF도 실물 ETF보다 더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은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글로벌 실버&메탈스 ETF는 178% 상승하였고, 같은 기간 실물 은 ETF는 99%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채굴 기업 ETF는 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넘어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채굴주 ETF의 매력적인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그와 함께 오는 리스크 관리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운영 환경, 지역적 위험 요소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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