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주도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변동성 변화가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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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거시경제적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미니(Gemini)의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사드 아메드(Saad Ahmed)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 같은 외부 충격에 대해 시장이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며 그 중심에 ‘기관투자가’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메드는 “대형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단기 변동성을 제거하지는 않았지만, 변동성의 성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시장의 충격 흡수 메커니즘은 구조화 상품, 대차대조표 관리, 전략적 자산 배분 등 기관 중심의 결정을 따라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과거의 감정적 매도 패턴에서 벗어나 리스크 관리와 전략 중심의 회복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의 급락은 과거보다 신속한 반등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시장이 구조적으로 더 단단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메드는 비트코인(BTC)의 경우, 2025년 11월 중순에 약 10만 달러에서 12월 중순에는 8만 7,0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더리움(ETH) 또한 3,900달러에서 2,74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2,900~3,000달러 사이로 다시 상승하면서 시장의 리지스터가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번 하락에서 과거처럼 패닉이 확산되지 않은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정해진 리스크 관리 기준에 따라 포지션을 유연하게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ETF 자금 흐름만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메드는 “ETF 유입과 유출은 단기 심리를 가늠하는 유용한 지표지만, 시장 전반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규제된 인프라와 안전한 자산 보관, 충분한 유동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메드는 향후 2026년을 바라보며 가격 차트 이상의 지표를 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실물자산의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온체인 데이터 사용 등을 장기 성장성의 핵심 요소로 꼽으며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인보다 기관 중심의 시장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호주 및 홍콩 등에서 디지털 자산의 실무 활용 수요가 늘고 있음을 피력했다. 이들은 규제 지원이 뒤따르고 있거나 빠르게 따라가는 국가들로 평가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변동성 변화는 기관 주도의 안정성이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시장에서 리스크는 더 체계적으로 관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사례는 이러한 기관 주도의 구조적 회복력을 강하게 드러내는 사례로, 새로운 가격 흐름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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