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에 따라 이들이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이는 그동안 운영자금이 부족했던 부동산 전문 투자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투자 중소형 위탁운용사 후보로 페블스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을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경쟁력 있는 중소형 운용사 2개를 최종 선정하여 총 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펀드의 결성 총액은 2950억에서 4150억원으로 추정되며, 리모델링 및 증축 등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소 목표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11%가 설정되어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와 별개로 기존에 선정한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는 데이터센터(IDC), 도심형 물류, 생명과학(Life Science) 자산에 30% 이상을 투자하며, 나머지는 오피스 및 리테일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부동산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며, 중소형 위탁운용사 선정 사업도 국내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인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등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자금을 운용할 위탁운용사를 물색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우량 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 부동산 개발형 블라인드펀드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캡스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및 코람코자산운용 등 6개사를 후보로 선정하였으며, 이 가운데 최종 2곳을 선정하여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전국 여러 지역에 위치한 5개의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펀드 총 규모는 1조원으로 예상되며, 교직원공제회는 5000억원을 출자하고 LTV(담보인정비율) 50% 수준의 대출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이 활발히 참여함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향후 향상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