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러시아에서의 상표권 출원…2034년까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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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동차 제조사 기아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에 두 건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의해 승인된 것으로, 두 상표권은 각각 2034년까지 유효하다.

기아는 지난해 8월과 10월에 로고 형태의 상표권을 신청했으며, 이번 승인을 통해 러시아에서 이 상표를 기반으로 승용차 및 보트를 판매하고 데이터 전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기아가 러시아 시장에 대한 재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타스 통신은 기아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36건의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외국 브랜드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황으로 인해 시장을 떠난 뒤에도 상표권을 등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법적 조치는 향후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 이후 러시아 시장으로의 재진출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도 러시아에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보도가 있으면서, 외국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영국의 의류 기업 지미추와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러시아에서 상표권을 등록한 사실도 전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로 촉발된 경제 제재 후에도 해외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결국, 기아의 상표권 등록은 단순히 법적 절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러시아와의 상업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향후 시장 재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해외 브랜드들이 연이어 상표권을 등록하고 있는 상황은 향후 러시아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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