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 주목…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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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4일 기아에 대해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이러한 리스크가 상당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설정했다.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조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3조2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이유는 기아의 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가 전년 대비 5.1% 증가한 77만대를 기록했으나, 2024년 연간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인 320만대 달성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지역의 판매 성장률이 각각 67.1%와 87.5%에 그쳐 연간 사업계획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상향 조정한 2024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인 12조8000억~13조2000억원의 달성 여부가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12조6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하며, 이는 4분기 도매판매량 부진과 원화 약세로 인한 판매보증비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아는 트럼프 정부 관련 정책으로 인한 여러 리스크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미국의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복잡한 운명을 겪고 있다. 기아의 미국 내 새로운 생산 시설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현대차보다 차량 생산 계획이 늦어져 있어 이 정책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현재 이러한 정책 리스크가 기아의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 만일 조기 해소의 단서가 발견된다면 주가 상승의 여지가 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기아의 배당 정책이 현대차와 다르게 기말에만 지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주주 환원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기아로 집중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4분기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컨센서스 역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어닝 시즌 동안에도 주주 환원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남아있으므로 목표주가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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