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시장에 온기가 흐르나? 서울보증보험 등 3개사 청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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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사례가 등장하면서 냉각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3월 첫째 주에는 서울보증보험을 포함해 총 3개 기업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각각의 IPO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한텍 등 3개사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차례로 청약을 실시한다. 씨케이솔루션은 4일부터 5일, 서울보증보험은 5일부터 6일, 한텍은 6일부터 7일에 걸쳐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일정이 겹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청약 마감일과 환불일까지의 이틀을 고려하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서울보증보험이다. 국내 최대의 종합보증사인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10월에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수요예측 미달로 철회했던 이력이 있다. 이번 공모주에서 제시된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60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이전 계획 대비 30% 이상 낮춘 상태이다.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얻으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수요예측에선 공모가 하단에 많은 주문이 몰려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4일에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와 함께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으로, IPO를 재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11월 IPO를 연기했던 씨케이솔루션은 현재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3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었고, 공모 물량도 기존의 314만5000주에서 150만주로 축소했다. 이번 상장은 1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편, 화공기기 기업인 한텍도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텍은 총 330만9000주를 모집하며, 공모 희망가는 9200원에서 1만80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번 상장으로 예상되는 공모 금액은 304억원에서 35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텍은 이달 내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향후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결과가 전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미 지난달에 상장한 대어인 LG 씨엔에스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례로 스마트 배선 시스템 전문 기업 위너스는 지난달 24일 코스닥에 상장하자마자 따따블을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일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공모주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SK증권의 나승두 연구원은 상장 이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최근의 강세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충분한 체질 개선 전까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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