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주식시장과 자본시장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재무전략을 더욱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9일 매일경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1개 기업의 CFO 및 재무담당 임원 중 75.6%가 내년에 대규모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주된 이유는 주력 사업에 대한 집중(80%)이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응답이 33.3%에 달했다.
현재 기업들은 환율 변동성, 규제 리스크, 경기 둔화 우려 등의 부담 요인이 여전해 방어적 재무 운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내년의 재무 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던 CFO는 58.5%로 집계되었으며, 모험적인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자금 운용 전략에서 유동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나타났고, 부채 감축이 가장 중요한 재무 목표로 지목되었다.
또한, 많은 CFO들은 조달 비용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하락의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았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92.7%가 신용등급이 내년에도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3.7%는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비대칭 구조는 자금 수요와 신용 여건의 악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은 현금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의 상장사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3분기 기준 약 106조3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7% 증가한 수치이다. 향후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은 현금을 비축할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도 기업들의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금융 규제를 도입했는데, 이로 인해 기업들에 대한 자금 조달 환경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87.8%의 CFO들은 내년 자금 사정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한 기업은 12.2%에 불과했다.
M&A 시장의 전망도 암울하다. 내년 M&A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단 14.6%에 그쳤으며, 많은 CFO들은 비자발적 구조조정을 이끌 거래가 주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한계기업들이 많은 업종에서는 구조조정이 더욱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적은 바닥을 지났다는 견해도 있으며, 53.7%의 기업이 내년 실적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결론적으로, 대기업들이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채택하였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대한 의지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업적 기회를 찾아내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며, 특정 업종에서는 유망한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