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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기업들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관련 약속과 목표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선 활동도 그에 따라 재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 아마존, 타겟, 메타와 같은 대기업들이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고 있으며, 그들의 자선 프로그램도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The Conference Board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기업 자선 프로그램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 현실과 트럼프 행정부의 DEI 관행에 대한 집중적 초점이 반영된 결과다. 많은 기업들이 경제적 기회와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인 반면, 인종 및 성 평등에 관한 정책은 축소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JPMorgan Chase는 300억 달러 규모의 인종 평등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지원하고 싶은 대상을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지만, 법적 및 사회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 The Conference Board의 선임 ESG 연구원인 앤드류 존스는 “어떤 기업도 연방 정부에 의해 공격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는 상당한 평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기업들은 DEI 관련 정책이 어떻게 그들의 주 사업에 적용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자선 활동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 법률 전문가인 마이클 R. 리튼버그는 “각 기업과 조직이 정책과 관행에 대한 심층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이 DEI 정책을 축소하는 상황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 시민권 전문 기관인 The Association of Corporate Citizenship Professionals의 조사에 따르면, 89%의 응답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약속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젊은 인재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기업들은 차세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더욱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F. 워렌 맥팔란 교수는 “저소득 지역에 대한 지원을 통해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있으며, 공익을 위한 기부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기업들은 DEI 관련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언어로 자선 활동을 정의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는 정치적, 사회적, 법적 발전에 대한 반응으로 이루어지는 변화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부 매칭 프로그램과 같은 내부 정책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 고유의 자선 기금 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사회적 영합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변화는 기업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검토하는 중요한 시점임을 알리고 있으며, 이러한 검토가 자선 활동에도 폭넓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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