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럽에서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17만 500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과 미국, 파키스탄에서도 이상 기후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가 초록빛으로 물들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환경단체가 화석연료 퇴출을 촉구하며 벌인 시위의 일환으로, 이들은 베네치아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10개 도시의 운하와 강, 호수, 분수 등에 환경에 해롭지 않다는 녹색 염료를 뿌렸다.
이 환경단체, 멸종반란의 활동가들은 기후 붕괴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그들은 “기후와 사회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정상회의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가 야심 찬 제안을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의 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격한 시위 방식은 오히려 시민들의 반감을 샀다. 많은 시민들이 시위 현장에서 불편을 겪었고, 일부는 직접 시위대를 물리치기도 했다.
기후 변화는 이제 모든 지역에서 느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 극단적인 호우로 인해 18명이 사망하고, 1만 4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파키스탄에서도 지난 6월 몬순의 시작과 함께 18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렇게 피해를 입는 지역들은 대개 온실가스 배출에 미미한 기여를 하지만, 재난에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WHO의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매년 약 17만 5000명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에 포함된다.
기후 위기는 특히 경제적, 사회적 취약 계층에 더 큰 타격을 준다. 이러한 지역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더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고 있지만, 실제로 기후 위기의 원인에는 큰 기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나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시위 방식이 과격해짐에 따라 그들의 메시지가 오히려 왜곡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지금, 과연 어떻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시위 방식의 논란 속에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고려되어야 하며, 진정한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명한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