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국회 홈플러스 질의 불참 선언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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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예정된 홈플러스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4일 정치권에 제출한 서면을 통해, 출석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며, “MBK의 펀딩 및 투자 과정은 관리하지만, 이미 투자가 완료된 홈플러스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아 질문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홈플러스의 김광일과 조주연 공동대표가 위원회가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자세히 답변할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하기 이전에 기업회생을 신청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다. 재계와 정치계에서는 MBK가 소유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투자 손실만 방지하기 위해 무리한 회생절차를 선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의 매장 및 사업부를 매각하여 약탈적인 경영을 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개시 이후 납품대금 등 상거래로 발생하는 채권을 먼저 변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입점 상인들 사이에서는 대금 연체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홈플러스의 금융권 부채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 신청 직전까지 어음과 단기채권을 발행하여, 이 채권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통될 가능성도 높아져 투자 피해를 초래할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자리에는 김병주 회장을 제외하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및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불확실한 재정 상황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MBK와 홈플러스의 향후 방향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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