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 “국적은 프로토콜…K 디지털 시민권이 미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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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9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스트포인트:서울 2025’ 행사에서 “국적은 더 이상 소유 개념이 아닌 프로토콜”이라는 신선한 시각을 제시하며, 한국이 디지털 시민권을 통해 글로벌 금융과 문화의 질서를 재편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국가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물리적 공간의 연속성이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됨에 따라 블록체인이 새로운 국가의 영토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는 사람들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전통적인 국가의 개념이 영토, 국민, 주권 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던 시절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천적이고 물리적이었던 국민의 개념은 후천적이고 디지털적인 시민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군사력과 경제력 중심의 하드 파워는 가치 중심의 소프트 파워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시민권의 진화에 대해 “전통적인 국적은 영토 및 혈연에 기반한 제한적인 관계였다면, 디지털 시민권은 주체와 네트워크에 기반한 포괄적이고 유연한 관계”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권리와 의무는 강제적에서 자발적 기여로 전환되고, 정체성은 단일 목적에서 다중적인 디지털 ID로 확장된다”며, 경제 모델도 세금 기반에서 참여와 기여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거버넌스는 중앙 집중형에서 탈중앙화된 참여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스테이트라는 개념을 언급하며 그는, “네트워크 스테이트는 가치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기반에서 국가가 형성되고,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확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K-POP 팬덤이 이미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한국은 에스토니아와 아부다비와 같은 국가 주도의 기능 중심 플랫폼을 넘어 보다 발전된 문화적이고 포용적인 디지털 시민권을 구축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관광객들이 환전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과 카카오, 쿠팡 같은 대형 플랫폼 결제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디지털 시민권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연결, 개방, 혁신’을 제안하며, “한국에서 시작된 디지털 시민권은 누구나 어디서나 갖출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민권의 인프라적 구상으로는 디지털 ID 레이어, 디지털 자산 레이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등이 포함되어, 관광객과 해외 거주자에게 다양한 접근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 디지털 시민권은 월렛, 스마트 모빌리티 투어, 거버넌스 서비스 등을 포함할 수 있으며, ‘K 웰니스’와 같은 킬러앱을 통해 건강 모니터링 및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시민권의 개념은 단순한 시민권을 넘어, 한국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한국이 세계화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5’는 해시드와 블루밍비트가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웹3 콘퍼런스로,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참석하여 디지털 자산과 글로벌 금융의 접점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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