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에서 열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4라운드 동안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3위(17언더파 271타)에 머물렀다. 이는 김세영의 올 시즌 세 번째 톱 3 기록으로,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다섯 번째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친 순간이었다.
대회는 총 상금 410만 달러로 진행되었고, 처음으로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미란다 왕(중국)이 1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미란다 왕은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87위에서 무려 61만5000달러(약 8억5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녀는 펑산산과 인뤄닝에 이어 LPGA 투어에서 승리한 세 번째 중국 선수가 되었다.
김세영은 공동 2위에서 출발했으나, 3타 차 뒤처진 상황에서 첫 홀을 포함하여 총 3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기록했다. 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후 7번 홀에서 버디를 만회하며 추가 타수를 줄였다. 이후, 12번과 14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를 추격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로 마감하며 승부를 끝내야 했다. 특히 30타의 퍼팅 수는 문제로 남아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 랭킹 1위인 지노 티띠꾼(태국)은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준우승(19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고, 임진희가 10언더파 62타를 쳐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 최혜진과 박금강이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 이정은6이 공동 20위(10언더파 278타), 김아림이 공동 24위(9언더파 279타)에 각각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과 고진영은 공동 28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김세영에게는 또 다른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 미란다 왕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첫날부터 샷이 아주 좋았다.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승리는 LPGA 투어의 진격과 함께 한국 선수들이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큰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