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18대 원장으로 유력하게 추천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KDI 원장 공개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 가운데, 김 교수는 5~6명의 지원자 중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김 교수의 취임은 이르면 이달 중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예정된 임기는 3년이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로버트 루커스 교수의 지도 아래 연구하며 ‘합리적 기대 가설’을 공부한 바 있다.
김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역임한 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서 20여 년 동안 거시경제학, 경제성장론, 한국 경제론 등 다양한 과목을 강의해왔다. 그의 연구는 한국 경제의 성장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016년 발표한 논문인 ‘한국경제: 성장위기와 구조개혁’에서는 한국 경제의 심각한 성장 위기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국 경제가 과거 7~8%의 고도 성장을 지속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장기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년 내에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그는 창의력의 부재와 자본주의 경쟁 체제의 약화가 성장률 추락의 구조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창의성 구조개혁’과 ‘경쟁 구조개혁’을 두 축으로 하는 긴급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김세직 교수의 KDI 원장직 임명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조 개혁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경제학적 통찰력과 실무 경험은 KDI가 정책 연구와 제안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