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본시장에서 성장판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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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최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증권금융이 성장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한국증권금융 창립 7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었으며, 김 사장은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증권사들이 보유한 해외주식을 담보로 인정하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을 통해 증권사들이 보유 증권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자본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증권금융은 2015년 8조2000억원 규모의 연평균 유동성 공급 규모를 지난 상반기에는 31조7000억원까지 증가시켰다.

이번 유동성 공급 증가의 배경에는 증시 활성화와 증권업계의 대형화가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증권사에는 중장기 여신을 새롭게 제공하고, 중소 증권사에게는 신용여신 한도를 증액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서학개미들의 해외투자 확대에 발맞추어 외화주식을 담보로 한 추가 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김 사장은 글로벌화와 디지털화에 대한 경영 전략도 언급했다. 그는 “외화 채권 운용을 확장하고 외화사채도 발행하여 외화 조달 경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홍콩사무소를 내년 1분기부터 홍콩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비대면 및 모바일 전용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증권금융의 자기자본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중간 배당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증권금융은 1978년부터 증권사 자금 공급 기능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예탁금 보관 및 관리 기능도 맡고 있으며, 현재 87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예탁금을 관리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증권금융은 향후 자본시장 안전판을 넘어 성장판 역할을 통해 투자자와 증권사 양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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