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시진핑, 6년 만에 회담…”북·중 관계는 변함없이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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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북·중 관계의 변하지 않는 우호를 강조하며, 국제정세에 상관없이 두 나라의 협력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두 나라의 관계를 “운명 공동체”로 보았으며, 공동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시 주석은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전통적 우호를 매우 중시하며,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기를 원한다.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역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우호의 정은 변하지 않으며, 이러한 관계를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화답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두 나라의 공동 이익과 근본 이익 수호를 위한 조정 강화를 희망했다.

시 주석은 북·중 두 나라가 서로를 지켜주는 “좋은 이웃이자 동지”라고 표현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회담이 북·중 협력 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에 있어 주목할 점은 ‘한반도 비핵화’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이전의 방중 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관련 내용이 빠졌다. 이런 변화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주의 사상을 높이 평가하며, 북·중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양국이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여 더 많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며, 이후 김 위원장은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반도로 돌아갔다. 시 주석은 “6년 만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두 나라 간의 지속적인 친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고위급 회담을 넘어, 북·중 간의 전략적 협력과 동맹 강화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에 대해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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