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외교무대 데뷔하며 후계 구도 핵심 인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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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첫 외교무대에 등장하며 후계 구도의 주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BBC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김주애의 외교 활동이 북한 내에서 극적인 변화와 전환점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 보도를 통해 김주애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장면에서 김주애는 전용 열차에서 아버지 김정은 뒤로 나타나며, 북한 최초의 여성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애는 남색 정장을 입고 미소 지으며 아버지 뒤에 서 있었는데, 이는 외신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BBC는 한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삼아 김주애가 김정은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공식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김 위원장의 공식적으로 확인된 유일한 자녀이며, 다른 자녀들은 아직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김주애가 역사적으로 김씨 일가에서 네 번째로 북한을 통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주애는 아직 만 12세에 불과하지만, 승마, 스키, 수영 등의 취미를 갖고 있으며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매체는 그의 첫 공개 활동은 2022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 열병식 등에 참석하며 “존경하는” 딸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연구원 마이클 매든은 김주애가 현재 북한 차기 최고 지도자로 가장 앞서 있는 인물로 평가되며, 이번 중국 방문이 그에게 실질적인 외교 경험을 쌓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첼 민영 리 연구원 또한 김주애가 최근 군사 행사에서 정치적, 경제적 행사로 활동 범위를 넓혀온 점을 주목하며, 국제무대 데뷔가 후계 작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김주애의 등장은 향후 북한 정치 구조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며, 그의 후계자로서의 성장은 북한 정치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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