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조건부 개방을 선언하며, 국내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의 진입을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시장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자산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모모티미 아가마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 국장은 13일 현지 시간으로 보도된 내용에서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가마 국장은 “스테이블코인 기업의 진입을 시장 안정성과 국민 역량 강화를 조건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나이지리아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또한 “핵심 리스크 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일부 스테이블코인 특화 기업들이 이미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수용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나 기술이 일정 기간 동안 규제를 유예받아 운영되는 제도로, 이를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혁신과 리스크 간의 균형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발언은 라고스에서 열린 ‘2024 나이지리아 스테이블코인 서밋’의 패널 토론 중에 나왔다. 아가마 국장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나이지리아의 금융 혁신과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제도적 수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나이지리아가 디지털 화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적기 대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e-나이라’를 발행하고 있으며, 이미 아프리카 내에서 디지털 통화 인프라의 선도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외국계 기업들의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나이지리아 경제의 다각화와 금융 시스템의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나이지리아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활성화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금융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자산 분야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며, 나이지리아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