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추가로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의 1% 미만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 사업부와 자회사인 컨버스는 이번 감원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키는 CNBC에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감원이 “4분기 실적 발표 때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회사가 진행 중인 재편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스포츠와 스포츠 문화를 다시 강조하며, 운동선수 및 소비자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아울러 나이키가 고유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2월에는 전체 인력의 2%, 즉 약 1500명 이상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이키의 엘리엇 힐 CEO는 30년 이상 회사에 재직하다 지난해 10월 CEO로 취임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실적 부진 해소를 목표로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전 CEO인 존 도나호 체제에서 나이키는 남녀 및 아동 부문으로 사업을 나누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확대를 위해 이러한 변화를 단행한 결과 혁신력이 저하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힐 CEO는 다시 스포츠와 스포츠 문화 중심의 팀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6월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남녀 아동 구분 대신, 나이키와 조던, 컨버스 팀이 특정 선수 지원을 위해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팀을 구성해 세 브랜드 간의 혁신적인 제품 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사업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향후 나이키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나이키가 다시금 스포츠 중심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소비자와의 더욱 심화된 소통이 기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운동선수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스포츠 문화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이다. 나이키의 이러한 변화가 향후 브랜드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