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나프타 가격이 t당 1293달러로 치솟으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나프타 수입 단가를 1087달러로 가정하고 추경 예산을 수립했으나, 이와 같은 기준은 이미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되었고, 실제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나프타 수급 위기를 막기 위해 4월 중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중동지역의 불안정성에 선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4월에 최선을 다해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나프타는 휘발성 액체로, 플라스틱, 합성섬유, 고무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며, 이로 인해 나프타의 안정적인 공급은 산업 전반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나프타 수급 상황은 좋지 않다. 4월 나프타 수입량이 예년 대비 70% 수준인 77만 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을 합치면 전체 공급량은 일반 평시 대비 80~90% 정도로 유지되지만, 5월 물량 확보가 핵심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공급이 부족할 경우 에틸렌 등 기초유분 생산이 감소해 석유화학 산업 전체에 연쇄적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입 단가 상승분의 일부를 보전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추경에는 나프타 수급안정 지원 사업에 총 4694억5200만원이 편성되어 있고, 대체 수입 물량 213만 톤에 대해 t당 304달러의 가격 상승분을 적용하여 그 중 50%를 지원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산정이 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나프타 수입 단가는 3월 27일 기준으로 t당 1293달러에 달하며, 이는 정부가 추정한 가격보다 2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희석 수석전문위원은 “나프타 수입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지원금의 총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용 추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프타는 일상적인 소비재부터 제조업의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그 중요성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다. 따라서 나프타의 안정적 공급은 석유화학 업계와 더 많은 산업 전반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와 국회는 신속히 현실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고,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