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세무청(SARS)은 암호화폐 거래자들을 대상으로 세금 징수와 세법 집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세무청은 많은 시민들이 세금 신고 시 자신의 디지털 자산과 거래를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580만 명의 남아프리카인이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면서, 이 나라에서 비트코인 채택은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세금 신고에서 이들 디지털 자산을 누락할 가능성에 대해 세무청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10월 9일 세무청은 모든 소득, 즉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수입은 세무청의 자발적 신고 프로그램(VDP) 하에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세무청은 이와 같은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력하고 금융부문보호청(FSCA)과 같은 주요 기관과 함께 작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암호화폐 거래자 및 보유자들이 세법을 준수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SARS는 디지털 화폐가 남아프리카의 세금 준수 체계에 완전히 통합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적으로도 세무 협약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국가의 세무 당국과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 계좌에 대한 국제 협약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협약은 11월까지 재무부 장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세무청은 암호화폐 활동을 추적하고 준수를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세금 신고에 비협조적인 암호화폐 사용자들을 식별할 예정이다. 현재 세무청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하고 있다.
금융감독청(FSCA)은 남아프리카의 암호화폐 산업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암호화폐 자산을 금융 상품으로 간주한 이후, 2023년 6월부터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에게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7월까지 383건의 신청이 접수되었고, 이 중 63건이 승인되었으며 5건은 규정 미준수로 인해 거부되었다. 현재 30건의 불법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규정에 부적합한 라이센스 없이 운영하는 업체들은 면밀히 조사받고 있으며,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질서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1년에는 바이낸스 거래소가 남아프리카에서 모든 암호화폐 파생상품 제안을 중단했으며, 이는 현지 통화당국의 규제 압박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정책 강화와 규제 조치는 남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성장과 세금 기반 강화를 위한 핵심적인 변화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