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의 사파리 리조트 공동 소유주, 코끼리 공격으로 사망

[email protected]



지난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곤드와나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에서 사망한 남성은 이 리조트의 최고경영자(CEO)인 FC 콘라디(39세)로 확인됐다. 그는 야생동물 보호구역 내에서 고객을 위해 코끼리 떼를 다른 지역으로 유도하려다가 체중 6톤에 달하는 수컷 코끼리의 급작스러운 공격을 받았다. 보고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콘라디를 상아로 밀쳐낸 뒤 여러 차례 그의 몸 위를 밟았다고 전해진다. 사고 발생 당시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 사건은 곤드와나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라는 평화로운 여행지에서 발생해 많은 이들의 충격을 주었다. 이 리조트는 5성급 사파리 롯지로 알려져 있으며, 1박 숙박료가 부부 기준으로 약 170만원에 달하는 고급 시설이다. 콘라디는 동물학 학위와 경영학 석사를 보유하고 있어, 자연 보호와 야생동물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는 “자연에 열정을 가진 여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곤드와나 직원들은 그에 대해 “콘라디는 먼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며, 코끼리와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고 느꼈지만, 언제나 야생동물과의 간극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곤드와나의 대변인은 “그의 리더십 덕분에 곤드와나가 남아프리카 최고의 개인 야생동물 보호구역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내에서 야생동물 공격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다시 한 번 강조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해에도 곤드와나의 가이드인 데이비드 칸델라가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보호구역 측은 “야생동물과 밀접하게 일하는 것에는 필연적인 위험이 동반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콘라디의 비극적인 사고는 그러한 경고를 다시 한번 일깨우며,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의 안전 수칙과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이처럼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도모하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언제나 위험 요소가 존재하므로, 자연을 사랑하는 그 누구라도 주의가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생명의 존엄성을 잊지 않는 길일 것이다.

Leave a Comment